
7개월 차, 어느덧 계절은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발모킹입니다! 정수리 탈모 관리를 1년 목표로 잡고 시작한 지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일수로 계산하니 210일이 넘었네요. 덥던 여름에 시작했는데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머리에 약을 발랐습니다.
지난 6개월 차 리포트를 쓸 때만 해도 가르마 라인이 슬슬 보이는 것 같아 나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오, 나 좀 효과 있나 본데?”라며 혼자 근거 없는 기대도 했었고요. 관리 효과가 눈에 조금 보이니까 마음이 좀 해이해졌던 걸까요? 이번 7개월 차에는 아주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게 됐습니다. 탈모 관리는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 한 달이었습니다.

2019년 1월 5일의 기록
<유니클로 피팅룸, 그 무자비한 조명 아래서>
며칠 전, 기분 전환 겸 옷을 사러 유니클로에 갔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들고 피팅룸에 들어갔는데, 거기 조명이 정말 무자비하더라고요. 사방이 거울로 된 좁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꽂히는 강렬한 조명 아래 비친 제 정수리를 정면으로 보게 됐습니다.
“내 머리가 아직 이 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여전히 휑했습니다. 6개월 차 사진 찍을 때 가르마 생겼다고 좋아하며 까불던 제 모습이 순식간에 부끄러워지더군요. 분명 처음보다는 좋아진 게 맞는데, 그 밝은 조명 아래서는 숨길 수 없는 빈자리가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새로 산 옷을 입어보기도 전에 조용히 모자를 다시 집어 들고 깊게 눌러썼습니다. “아직 멀었구나, 발모킹…”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정수리만 신경 쓰다 놓쳐버린 M자 탈모
현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거울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그동안 외면했던 M자 탈모의 실체도 확실히 봤습니다. 제 이마가 원래 좀 넓은 편이라 “이건 그냥 내 원래 이마야”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번에 자세히 보니 이마 양옆 라인이 예전보다 훨씬 뒤로 밀려 올라갔더라고요.
정수리 쪽이 워낙 급해서 거기만 신경 썼더니, 앞 라인도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던 겁니다. M자는 약으로 어떻게 해볼 게 아니라 나중에 무조건 모발이식을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허탈했습니다. 지금 당장 수백만 원 하는 이식 비용을 감당할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정수리라도 제대로 살려놔야 나중에 앞머리 심을 때 희망이라도 생기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일단은 다시 정수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2019년 2월 12일의 기록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
피팅룸에서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 이번 달 사진은 예전처럼 잘 나오는 각도를 찾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냉정하게 제 상태를 보고 싶어서 빛이 아주 잘 드는 창가 자연광 아래서 촬영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두피가 아주 환하게, 비어있는 부분이 적나라하게 나왔네요.
차라리 이렇게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 마음은 편합니다. 어설프게 좋아진 모습만 보면서 자만하기보다는, 아직 갈 길이 구만리라는 걸 인정해야 더 독하게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6개월 차에 느꼈던 그 자신감은 이제 다 내려놓았습니다. 다시 모자는 제 몸의 일부가 됐고, 저는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매일 밤 미녹시딜 스포이트를 집어 듭니다.
상심이 큰 만큼 오기도 더 생깁니다
이번 달은 심리적인 타격이 좀 있었습니다. 만약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면 “역시 안 되나 보다” 하고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상심이 큰 만큼 오기도 더 생기네요. 효과가 아예 없었던 게 아니니까, “내가 조금 더 독하게 하면 어디까지 좋아지나 한번 보자” 하는 투지가 생깁니다.
비싼 병원 치료나 수술은 제 형편에 여전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미녹시딜 한 통, 탈모약 한 알, 그리고 비오틴 한 알은 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노력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미련해 보일지 몰라도, 저는 이 가성비 홈케어의 힘을 끝까지 믿어보려 합니다.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 발모왕이 되는 그날까지, 달려 보려 합니다.
정신 번쩍 차리고 다음 달로 갑니다
자신감이 좀 꺾이긴 했지만,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 이런 자극을 받은 게 다행입니다. 딱 지치기 쉬운 7개월 차였는데, 피팅룸 조명이 제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줬네요. 앞으로 남은 5개월은 죽었다 생각하고 홈케어에 전념하려 합니다..
피팅룸의 조명 아래서 머리가 아니라 리얼 피팅을 하는 날이 언젠간 오겠죠? 제발 오길 바라며 이번 달도 열심히 정수리를 보살펴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하지만 그래도 화이팅 해 보겠습니다. 그럼 다음달에 뵙겠습니다.
[발모킹의 필승 홈케어 루틴]
-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 1mg (헤어그로) – 매일 한 알 (원인 차단)
- 바르는 약: 커클랜드 미녹시딜 5% (아침/저녁) – 스포이트 도포
- 영양제: 비오틴, 맥주효모, 오메가3, 종합비타민(B/C/D), 칼슘, 마그네슘
- 두피 관리: 단백질 에센스로 가늘어진 모발 끝 영양 공급

[English Summary]
Seven months into my journey, I faced a harsh reality check under the bright lights of a fitting room. My crown area still looks quite thin, and I newly realized that my hairline is receding into an M-shape. While it was a discouraging moment, it sparked a new sense of determination. I will continue my affordable homecare routine—Finasteride and Minoxidil—with a humble and focused mindset.
이 포스팅은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탈모전문 병원 방문을 꼭 하시길 바랍니다.




